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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ESG Story 3

[Compliance]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의 조화를 위한 위대한 이륙, SAF

2025. 10. 20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의 조화를 위한 위대한 이륙, SAF

오늘날 항공산업은 도시의 형태와 국가의 경쟁력을 재편하는 ‘에어로트로폴리스(Aerotropolis)’의 핵심 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항공은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전략적 인프라이자 도시와 국가의 생존 경쟁을 좌우하는 허브로 기능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항공산업의 성장은 환경 문제를 불러옵니다. 항공기는 전기차처럼 배터리 전환이 단기간에 불가능하고, 대체 연료 없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힘든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글 : 에너지정책지원팀 허재성 매니저

SAF, 새로운 해답을 위한 정부·기업의 대응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입니다. SAF는 폐식용유,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원료를 활용해 생산하며, 기존 항공기 엔진에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 주기적(Life Cycle)으로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각국은 SAF 도입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SAF의 선두주자인 유럽 연합은 ‘ReFuelEU Aviation’ 정책을 통해 2025년 2% SAF 혼합 비율에서 시작해 2050년에는 7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 역시 대규모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을 통해 SAF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2027년부터 정유사 등이 공급하는 항공유의 최소 1%를 SAF로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2025년 9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AF 혼합 의무화제도 로드맵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발표했고, SAF 얼라이언스도 공식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SAF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산업부는 SAF 관련 시설투자 세액공제(시설투자비 최대 25%, 연구개발비 최대 40%)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바이오원료 지도 제작 등을 통해 원료 공급망 구축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25년까지 석유관리원 내 석유대체연료센터를 설치하여 전담지원 조직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국토부의 경우 SAF 혼합의무비율을 초과하여 급유 및 운항하는 국적항공사에 대해서는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시 가점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SAF 사용 촉진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승객이 운임 외에 자발적으로 SAF 기여금을 낼 경우 항공사는 라운지 이용과 선호 좌석 배정과 같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SAF 관련 기념품을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은 얼핏 모순된 목표처럼 보입니다. 한쪽은 성장을 위해 더 많은 비행기를 띄우려 하고, 다른 한쪽은 환경을 위해 그 속도를 늦추려 합니다. 하지만 인류는 늘 불가능해 보이는 길을 새로운 기술과 사회적 합의로 열어 왔습니다. SAF는 그 첫 걸음입니다. 정유업계와 항공업계는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새로운 연료의 길을 열고 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사업 역량을 증대시키려는 정유업계의 위대한 도전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내일의 지속가능한 하늘길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참고 문헌 : John D. Kasarda and Greg Lindsay, Aerotropolis: The Way We’ll Live Next (New York: Farrar, Straus and Giroux, 2011).
박성수. 항공업계, 코로나 한숨 돌리니 탄소배출 걱정, 시사저널e, 2023.
이영준, ‘탄소 배출 80% 감축’ 국산 지속가능항공유 넣은 국제선 뜬다, 서울신문, 2024
신기섭, 유럽연합, 2025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의무화, 한겨레신문, 2023
송준호, 미국 에너지정보청,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량 올해 14배 증가, 임팩트온, 2024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국내 출발 항공편, 2027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로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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