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cycled Earphone Cases

버려진 자투리 가죽이 튼튼하고 예쁜 케이스로

HD현대오일뱅크 공정기술2팀 김새찬 매니저와 전기설비팀 김일준 매니저가 자투리 가죽으로 근사한 이어폰 케이스를 만들었다.

소중하고 의미 있는 체험
오늘의 업사이클링 체험자는 HD현대오일뱅크 공정기술2팀 김새찬 매니저와 전기설비팀 김일준 매니저. 가을의 냄새가 조금씩 짙어지는 화창한 날, 친한 동기인 두 체험자가 용기를 낸 것이다. 김새찬 매니저의 경우 평소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고, 특히 새로운 체험을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지난 2월 사보에서 진행한 양말목 업사이클링 체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체험 신청을 하게 되었다. 김일준 매니저는 ESG를 주로 회사 면접 준비 과정에서 공부했던 개념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지난 업사이클링 체험을 통해 ESG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관심과 이해도가 한층 높아졌다. 더불어 회사에 ESG경영팀이 존재하고 탄소중립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접하면서, 이제는 자신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재료에 대한 이해와 집중의 바느질
오늘 체험 주제는 이어폰 케이스 만들기. 체험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이어폰 케이스 교체가 필요했다며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비교적 걷기 좋은 날씨. 체험자들은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느끼며 체험 장소에 도착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산뜻한 공방. 가을을 알리는 햇살이 공방 안을 환하게 밝혔고, 미소가 따뜻한 선생님이 체험자들을 맞이했다. 김새찬 매니저는 오늘 체험도 무척 기대가 된다며, 선생님의 설명을 꼼꼼히 듣고 멋진 완성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내가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 자신에게 주는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김일준 매니저는 이러한 체험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지만, 업사이클링이라는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 멋진 케이스를 만들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침내 체험 시작. 모든 체험이 그렇겠지만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재료에 대한 충분한 이해. 오늘은 자투리 가죽으로 이어폰 케이스를 만드는 체험이다. 선생님은 자투리 가죽을 가리키며 체험자들에게 재료의 특성을 설명했다. 오늘 재활용할 가죽은 엡솜과 클레망이라는 고급 원단으로 비록 버려졌지만 활용 방법만 찾는다면 그 가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다 그러한 듯 하다. 버려졌다고 포기하지 말고 활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존재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체험의 관건은 가죽 꿰매기. 새들스티치라는 바느질법으로 가죽을 튼튼히 봉합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공정이라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였다. 김새찬 매니저는 숨을 참아가며 바느질을 이어갔고, 김일준 매니저는 예상 외로 가죽에 바늘을 대담하게 찔렀다. 바느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이라는 선생님의 설명.
체험자들의 눈동자는 더욱 선명해졌고, 공방엔 낮은 숨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험자들의 바느질은 익숙해졌다. 이제 남은 공정은 가죽 본드 바르기. 선생님은 손끝이 야무지고 집중력이 뛰어나다며 체험자들을 칭찬했고, 칭찬 속에서 체험자들은 자신만의 케이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

세상의 행복한 소리만 듣기를
자신들의 작품을 들고 흐뭇해 하는 체험자들. 김새찬 매니저는 처음 도전한 가죽 공예가 무척 매력적이었다며, 앞으로 좋은 취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시각과 사고를 전환하면 일상 속 가치 있는 ESG 활동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며 ESG 실천 의지를 전했다. 김일준 매니저는 평소 이렇게 세심한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선생님 설명에 따라 집중하고 또 집중하며 차분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용기를 낸 체험이었으나, 집중과 열정을 가르쳐준 소중한 기회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ESG, 말은 어려울 수 있어도, 실천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체험자들은 오늘 체험으로 알 수 있었다. 오늘 만든 케이스가 체험자들에게 세상의 행복한 소리만을 전하는 데에 일조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