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of 2025

2025년의 트렌드. 관련 서적과 뉴스 등을 바탕으로 7개의 키워드를 선정, 업계의 움직임도 살펴보았다.

1. 소비, 페르소비
페르소비란 ‘페르소나’와 ‘소비’의 합성어다. 대세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여, 이에 부합하는 소비를 추구한다. 페르소비는 특히 브랜드들에 영향을 미치는데, 관련 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깊고 섬세하게 탐구하는 브랜드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인 프라다는 25 SS 시즌 컬렉션을 준비하며 시즌 테마를 버렸다. 과감하게 개별 룩에 집중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페르소비 트렌드에 편승했다.

2. 패션, 모토 보헤미안
모토 보헤미안은 모터사이클의 거칠고 야생적인 이미지와 보헤미안의 자유로움과 낭만이 어우러진 패션 룩이다. 바이크 라이딩 복장에 나풀거리는 원피스의 조합 정도를 연상하면 될 듯하다.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두꺼운 가죽 핸드백, 흐르는 치마, 모토 부츠 등을 매칭하며 자신들만의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 모토 부츠의 검색량은 445%, 슬라우치 백의 검색량은 345% 급증했다.

3. 자기개발, 원포인트업
자기개발 관련 원포인트업이 대세다. 허황된 목표가 아닌 실질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인데, 작은 성취들을 통해 자존감을 획득하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원포인트업은 특히 SNS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SNS에 자신의 작은 성취를 올리면, 다른이들도 자신들의 원포인트업 성과를 올리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식이다.

4. 유통, 무해력
유통 업계에서는 무해력이 급부상하고 있다. 무해력이란 말 그대로 무해한 것이 가진 힘. 해를 끼치지 않는 작고 귀여운 것들을 가리키는데, 성별 및 세대를 넘어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한다. 메가MGC커피는 ‘하츄핑’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SAMG엔터 ‘캐치! 티니핑’ 시즌5와 협업을, 러쉬코리아는 영화 <슈퍼배드>의 캐릭터인 ‘미니언즈’와 협업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5. 컬러, 모카 무스
팬톤이 선정한 2025년의 컬러는 모카 무스(Mocha Mousse)다. 모카 무스는 그윽한 커피와 달콤한 초콜릿을 연상시킨다. 일반적 브라운 컬러를 넘어 자연의 절제, 균형과 조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전한다. 모카 무스는 인테리어 분야에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듯한 느낌의 바닥, 시간이 고여있는 듯한 장식, 목재들, 가죽과 리넨 등 공간을 더 아늑하고 낭만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6. 음식, 저속노화
노화를 늦추려는 노력, 이른바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저속노화는 식단, 운동, 수면 등을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건강 관리법이다. 저속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감안 관련 업계(특히 식음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롯데웰푸드 헬스&웰니스는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을 론칭했고, 풀무원은 저당과 고단백을 통해 식단을 관리하는 ‘저당고단백밀’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7. 여행, 야간 관광
상상 이상의 폭염, 2025년에도 기후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많은 여행객들이 급격한 체온 상승이 우려되는 낮보다는 쾌적한 야간 관광을 선택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절반 정도가 폭염의 낮보다는 야간 관광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에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은 ‘공룡과 함께 자는 밤’,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은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등 야간 관광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