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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From Nature

돌상어로부터

2025. 08. 20

HD현대오일뱅크는 사업장 인근 생물다양성 보호 지역을 식별하고, 생물종 분포 변화를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우리 주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살펴보고 생존의 지혜 등을 배우고자 한다. 이번 달에는 청정 지역에 서식하며 탁월한 판단력과 민첩성으로 빠른 유속을 극복하며 생존을 이어가는 돌상어가 주인공이다.

더 안전하고 민첩하게
돌상어의 몸길이는 10~15cm이며, 몸이 길고 배는 편평하다. 머리가 납작하고 주둥이가 돌출되어 언뜻 작은 상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입 가장자리 4쌍의 수염이 있고, 눈은 비교적 작으며, 눈 아래로 검은 사선이 특징이다. 매끄러운 유선형의 자태와 옅은 황색의 비늘이 앙증맞으면서도 우아하다. 우리나라 고유종이며, 임진강, 홍천강, 섬강, 남한강, 금강의 일부 지역에 서식한다. 돌상어는 물이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곳을 선호하는데, 바닥의 큰 돌을 활용해 생존을 이어간다. 또한 주변 환경에 대한 판단과 적응력이 우수한 편이다. 날도래류 유충, 하루살이류 유충, 깔따구류 유충 등을 먹으로 삼으며, 산란기는 4, 5월이다. 산란기의 돌상어는 수심이 얕은 곳을 찾아 자갈 사이에 알을 낳는다. 비교적 안전한 곳을 찾아 다음 생명의 탄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돌상어는 이름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는데, 거센 물살을 헤치며, 돌과 돌사이를 가로지른다.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돌상어는 202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



돌상어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3

1. Speed
돌상어는 빠르다. 상어와 같은 유선형의 몸으로 돌과 돌 사이를 거침없이 가로지른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활용해 유속을 극복하며 생존을 이어가는 것이다.

2. Utilize
돌상어는 판단력과 활용력이 뛰어나다. 빠른 물살 속에서 커다란 돌을 활용해 은신처를 만든다. 급변하는 환경 속 주변 상황에 대한 예리한 판단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간다. 빠른 유속, 다른 어종에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나, 돌을 활용하는 돌상어에겐 안전 요소일 수 있다.

3. Safety
돌상어는 안전을 지향한다. 급류의 서식지는 타 어종 등의 공생을 쉽게 허락하지 않으며, 평소 돌 밑에 몸을 숨기며 노출을 제한한다. 자신을 감추며 안전을 도모하다, 사냥 등 특별한 상황과 마주하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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