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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월] 오일뱅크스토리

HD현대 신년사_기술·환경·조화로 새로운 50년 시작

2023. 01. 19

HD현대 임직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2년은 우리 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상징인 CI를 새롭게 디자인해 여러분께 선보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전통은 살리고, 역동성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그룹 명칭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변경했습니다.

사업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조선 사업은 그동안의 불황을 극복하고 선박 수주를 회복한 한 해였습니다. 또한,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9년 만에 분규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했고, 이제 공정 안정화라는 목표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다만, 해양 사업은 여전히 실적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고, 특수선은 물량 감소로 올해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는 지난해가 특수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정제 마진 상승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HPC프로젝트가 정상 가동에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건설기계 사업은 현대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에 전력을 다한 한 해였습니다. 중국 시장의 침체로 중국 내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유럽 및 미국 시장 확대와 미니 굴착기 등 콤팩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한 해였습니다.

현대일렉트릭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기업 가치도 크게 상승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한 해였습니다. 변압기 수주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데, 앞으로 납기 준수와 품질 확보가 성장세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기존의 부품 A/S 사업을 뛰어넘어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 제어 분야로의 사업 확대에 힘쓴 한 해였습니다.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올해는 전 임직원이 더욱 노력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주시기 바랍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뤘지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산업용 로봇의 신제품 개발과 서비스 로봇 분야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흑자를 실현해 업황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는 미국 시장 확대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이 반드시 필요한 한 해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런 국내외 사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2023년을 맞이했습니다.

2023년을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에너지, 환경, 자원, 금융, 노동 등 우리를 둘러싼 대부분의 경영 환경이 그렇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분께 올해의 키워드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기술(技術)’입니다.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우리의 중요한 핵심 가치입니다. 제가 수많은 자리에서 강조한 것이 기술이었지만, 올해도 우리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키워드 역시 바로 ‘기술’입니다. 올해 우리는 GRC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GRC는 우리 그룹의 ‘기술 컨트롤타워’로서, 기술 혁신을 반드시, 꾸준히 성취해갈 것입니다. 기술 혁신과 함께 이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의 지향점도 보다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기술 개발은 친환경, 디지털, 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ESG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고객과 국민에게 ‘기술을 담은 우리의 약속’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야 합니다. 올해 한국조선해양에 AI업무를 총괄하는 AI센터와 AI 직군을 신설했습니다. 그와 관련해 임원 및 최고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전문 인력을 채용해 우리 그룹의 AI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환경(環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환경의 변화가 긴급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이 가속화되고, 탄소중립의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의 신산업 육성은 올해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각 회사마다 환경 전담 조직을 더 강화하고, 기업 활동의 전 분야에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입니다. 겨울철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부터 주변의 불필요한 전기 소모를 줄이는 일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무실뿐 아니라 올해는 생산 현장 구석구석까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인식 변화가 중요한 만큼, 남의 일처럼 여기지 마시고,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조화(調和)’입니다.

우리의 지난 50년이 조선사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속한 사회와의 아름다운 조화를 고민하고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와의 조화는 결국 나눔과 연결됩니다. 우리 그룹은 임직원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급여 1%나눔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인프라코어 직원들도 동참하는 등 나눔의 온기가 확산되었습니다. 1%나눔운동에 동참해주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존경을 표하며,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노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협력업체의 합리적 요청은 적극 수용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합니다. 다만, 부당한 요구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계열사 간 조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중요합니다. 이제 많은 회사가 GRC에서 함께 근무하게 됩니다. GRC는 우리 그룹의 미래 주역들에게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이 될 것이고, 시너지 창출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특히, 기술 분야의 시너지 창출이 중요합니다.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하는 분들은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과 협력을 통해 ‘기술 시너지 창출’에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지난해 4월 사장단 회의에서 “차원이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경제 전 분야에 걸쳐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강대국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국내외 경제 전문 기관들이 발표하는 각종 지표도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기업들도 투자를 축소하고, 채용 인원을 줄이고 있으며, 각종 비용 절감에 돌입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우리만의 확실한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지난해 말 이틀에 걸친 심의를 통해 그룹 내 회사별 2023년 사업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가절감을 통한 각 사의 개선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각 사 대표이사님들은 계획에만 그치지 않도록 분기 단위로 점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조합원을 비롯한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갖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3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것부터 착실히 해나간다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더 강하고 단단한 조직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더불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도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사업장에서 여러분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중대재해 없는 2023년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각별히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해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토끼의 활발함과 지혜로움이 함께하는 한 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 가정에도 건강과 평안이 늘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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