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적과 협상을 제안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바로 배신자라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겠어.”, “너의 표정을 드러내지 마라.”. 주옥 같은 장면과 대사를 남긴 시대의 명작 <대부>를 재개봉한다. 혈혈단신으로 뉴욕에 도착한 이탈리아 꼬마 비토 콜레오네. 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엔 거대 조직의 수장이 된다. 생존과 믿음, 배신과 복수 등 압도적인 서사와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등 배우들의 연기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감동, 바로 <대부>가 아닐까.

육상효 / 모과나무

<나의 특별한 형제>, <3일의 휴가> 등을 연출한 육상효 감독. 차별화된 서사와 심도 있는 연출로 유명한 그가 영화 속 대사 90개를 고르고, 간결한 에세이를 달았다. 사실 영화는 시각 표현이 강한 예술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짙어지는 것은 대사다. 저자는 자신이 고른 대사를 손글씨로 꼭꼭 눌러쓰기를 제안하는데, 다양한 상황에서 다채로운 인물이 전하는 대사는 삶의 유용한 지혜가 되기도 할 것이다.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레 알게 된다. 대사 한 문장이 삶의 커다란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 2025. 05. 23 - 09. 28

유럽 예술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사진가 조나단 베르탱. 강렬한 색채와 빛의 감각으로 일상을 재해석하는 그의 작품을 두고 일각에선 모네의 부활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새로운 인상주의의 정수, 그의 대표 컬렉션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일상의 공간이 환상의 주제가 되는 마법, 그의 작품은 그야말로 세상을 눈으로 읽는 시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작가의 눈에 비친 서울은 지금껏 우리가 보지 못했던, 그러나 더없이 황홀한 도시다. 가을의 색을 묻는다면 답은 조나단 베르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