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l by Upcycling

폐원단 업사이클링체험

딸을 위한 ESG
PM사업본부 내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신장호 책임매니저. 그는 평소에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회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자원 개발을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재활용 등에도 호기심이 커졌다. 최근의 관심사는 업사이클링. 이제 두 돌이 된 딸이 인형을 무척 좋아하는데, 업사이클링을 통해 인형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3월, 매서운 겨울이 한 걸음 물러나고 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던 날, 그는 바람을 이룰 수 있었다. 폐원단으로 인형을 만들 수 있는 곳. 인형을 받고 기뻐할 딸을 생각하니 오늘 체험이 더욱 기대되었다.

사랑이란 조금씩 여러 번 살피는 것
오늘의 업사이클링 체험 장소는 패션 브랜드에서 폐원단을 협찬 받아 자수, 인형, 베개, 쿠션 등을 만드는 공방. 다양한 재료와 아담한 공간이 더 없이 아늑했다. 신장호 책임매니저는 강사 (소잉 디자이너)와 함께 인형 만들 천을 골랐다. 가지각색의 원단들. 딸은 어떤 컬러의 어떤 재질을 좋아할까 생각하는 시간 또한 행복했다. 원단 선택 후 재봉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그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박음질. 역시 박음질은 맘대로 되지 않았다. 멋대로 나아가는 바느질에 진땀이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정확한 치수를 입력하고 조심조심 원단을 움직여가며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했다. 얼추 틀이 잡혔고, 이제는 인형 속에 솜 채우는 작업. 핵심은 한 번에 채우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뭉치지 않게 구석구석 채우는 것. 정성이란 인형에 솜을 채우듯 조금씩 여러 번 살피는 것이 아닐까. 사랑도 그럴 것이다.

일상의 노력으로 바꿔가는 미래
솜을 구석구석 채우고 손바느질로 마무리를 했다. 근사한 인형이 되었다. 인형에 딸이 좋아하는 리본과 가방을 달았다. 폐원단이 사랑스런 인형으로 부활한 순간. 인형을 받고 기뻐할 딸을 생각했는지, 신장호 책임매니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오늘 체험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는 그. 미래의 세대에게 푸르고 아름다운 환경을 전해주기 위해 일상에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버려진 천이 사랑스런 인형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거창한 무엇이 아닌 딸에 대한 사랑. 그런 작고 평범한 관심과 사랑이 미래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